조금 늦은 후쿠오카 여행기 – 3일차

📍 2024. 01. 16 ~ 2024. 01. 19 (3박 4일) – 후쿠오카

📆 2024. 01. 18(목)

귀국 하루 전입니다. 하루종일 하카타 역, 캐널시티, 그리고 그 주변 서브컬쳐 스토어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이날부터 비가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 이 글에는 다수의 서브컬쳐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행들 자고있을때인 7~8시쯤 몰래 빠져나와 오락실에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잠깨는데 최고!


🍚 아침

하카타의 우설구이로 유명한 ‘탄야 하카타’입니다.
하카타역 근처 식당가가 모여있는 하카타1번가 내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아침메뉴로 우설(소 혀) 정식이 제공되는데, 싼 가격에 우설구이를 맛보며 아침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침 정식은 10시까지 제공됩니다.
제가 오락실에 있을 때 일행이 조금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조식정식 마감시간인 10시 조금 전인 9시 45분쯤에 도착해서 줄을 섰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어느새 첫번째가 되었고 메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원이 메뉴판을 바꾸며 아침정식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저희는 메뉴판을 바꾸길래 바로 앞에서 아침정식이 끊긴줄 알고 당황했습니다 ㅋㅋ
다행히도 딱 저희 일행까지만 아침정식이었어요… 지하철 하나만 늦었어도 가성비 정식을 놓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입장 후 자리를 안내받아 착석하고 우설구이 아침정식을 주문하여 받았습니다.

정말 간단한 구성입니다. 레몬을 곁들인 샐러드와 우설구이 세장. 그리고 보리가 섞인 흰밥과 갈비 두 조각이 들어간 국이 나왔습니다.
딱 보자마자 ‘너무 적지않은가?…’ 라고 생각했지만 다 먹고난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밥을 적당히 곁들여 먹으면 의외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무리는 갈비탕으로 깔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설은 접할기회가 별로 없어 처음먹어보았는데 그냥 소고기 식감하고 다를것 없었습니다. 조금 쫄깃할것 같았는데 말이죠.

다음에 다시 하카타를 오게된다면 또 들릴것같아요.


남코 하카타 버스터미널점

바로 옆에 붙어있는 종합 아케이드 센터인 ‘남코 하카타 버스터미널점’ 입니다.
다양한 뽑기기계와 리듬게임을 포함한 아케이드 게임. 그리고 이치방쿠지, 아이돌 마스터 오피셜 샵 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리듬게임도 하고, 친구 뽑기하는것도 구경했습니다. (이날엔 못뽑았지만 결국 마지막날에 뽑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아이돌마스터 공식 스토어가 있더라고요.
한때 관련 리듬게임을 해본적이 있어서 알긴아는데 굿즈까지 살 정도로 좋아하진 않아요.
실제 라이브 복장이라던가 신기한게 많길래 구경하면서 몇장찍고 바로 나왔습니다.


캐널시티로 이동


캐널시티

둘러 보기 전 잠시 친구 만나기

이날 일정의 메인 스팟입니다.
둘러보기전에 한국에선 만날기회가 없던 서울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여행계획이 겹쳐 이렇게 한번 보게되네요.
캐널시티 안에있는 스타벅스에서 잠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 데코용 스티커를 여러개 받았는데
제가 준게없어서 조금 후회되네요. 뭐라도 챙겨갈 걸 그랬습니다. 스티커 하나 바로 노트북에 붙였습니다 🙂

일본에서의 스타벅스 주문은 처음이었습니다. 동생은 복숭아 맛 아이스티를 생각하고 아이스티를 골랐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숭아 맛이 아니라 단어 그대로 차가운 차(Iced Tea)였습니다 ㅋㅋㅋㅋ
애초에 주문할때 블랙으로 할건지 패션으로 할건지 얼핏들어서 패션으로 했다만… 길게 말 못해서 골랐어요 ㅠㅠ

일본에서의 아이스 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복숭아 맛 아이스티도 있지만 다른 부종류도 있다.
블랙이 복숭아 맛, 즉 홍차고 패션은 다른 재료를 쓴 음료다.

캐널시티는 “도시의 극장”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지어진 복합 시설입니다. 쇼핑몰, 영화관, 어뮤즈먼트 시설, 극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곡선 모양으로 세워진 건물 사이 약 180m의 운하가 흐르고 중간에는 스테이지가 있어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린다고 합니다.
– 캐널시티 홈페이지 –

특히 일정 시간마다 열리는 분수쇼가 정말 멋졌습니다. 저희 일행은 어쩌다 시간이 맞아 지나가는 길에 구경하게 되었는데요,
세븐틴의 今-明日世界が終わっても(내일 세상이 끝난다고 해도)에 맞춰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찾아봤는데 세븐틴이 일본 돔 투어와 동시에 도시 전역에서 각종 이벤트를 여는 ‘THE CITY’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사실 큰 기대안하고 봤는데 일행모두 보길 잘했다고 칭찬일색이었습니다.
처음들어보는 노래지만 분수 시퀀스하고 정말 잘 맞았어요. 분수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양 옆에서 물줄기를 쏴 무지개모양으로 만든다던지, 강력한 수압으로 순간적으로 물을 뿜어내 폭죽소리를 만든다던지…
가장 기억에 남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동구리 공화국

지브리 스토어입니다. 지브리의 다양한 작품을 굿즈로 만들어 팔고 있었어요.
가장 최신작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굿즈도 있었어요. 스토어 입구에는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인 토토로와
정류장 표지판이 놓여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어갔습니다.


반다이 남코 크로스 스토어

다양한 애니메이션 굿즈를 구입하거나 가챠를 할 수 있는 스토어입니다.
반다이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만큼 관련 전시물도 많았습니다. 전시장에 많은 피규어를 전시해두거나,
등신대도 여러개 세워놨더라고요.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관련 등신대도 보였습니다.
특히 가챠샵이 아주 크게 형성되어있어 다양한 종류의 미니 피규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비상계단하나 뽑았어요. 300엔인데 퀄리티는 정말 좋았습니다.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이후 친구에게 선물할 간식도 사고 간단히 허기를 채울 겸 타코야끼를 먹었어요.
찾아간 타코야끼집이 최애의아이와 콜라보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저희 일행은 명란맛을 먹고싶어서 콜라보 메뉴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신기해서 안내판은 찍어뒀어요.
콜라보 메뉴를 구입하면 일러스트 카드를 준다고 합니다.


🍚 저녁

아쉽게도 제대로먹는 마지막 저녁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여행의 끝이 다가옴을 느꼈어요. 철판구이 전문점인 ‘텐진 호르몬’입니다.

호르몬
소나 돼지의 내장요리

일행모두 돈설(돼지 혀)과 믹스호르몬이 나오는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이자카야처럼 오픈키친으로 조리과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해도 되는지 물어본 후 몇장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먹기 힘들었지만 가게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뭐랄까… 저녁쯤의 술집같은 분위기일까요?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현지인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리하시는 주방장님과 현지 노인분과의 스몰토크도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었고요.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라 정말 신기했습니다. 슬쩍 들어보니 다양한 지역의 술값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노인분이 하시는 이야기를 주방장님 듣고 반응해주면서 친근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3일차 일정을 끝내고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들고온 야식과 반다이 남코 크로스 스토어에서 구입한 일러스트 카드가 동봉된 웨하스를 같이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일러스트 카드는 랜덤이라 개봉할때 일행 반응을 구경하는게 재밌었어요.

비는 안왔으면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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