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후쿠오카 여행기 – 1일차

📍 2024. 01. 16 ~ 2024. 01. 19 (3박 4일) – 후쿠오카

군 제대이후 매년마다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가곤했는데 어느샌가 4번째 일본 여행을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계획이 없었으나 친동생때문에 가게 되었습니다. 친동생 수능도 끝났고 첫 해외여행 구경도 시켜줄겸…

⚠️ 이 글에는 다수의 서브컬쳐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0일차

2024. 01. 15(월)

이번여행은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하여 후쿠오카 여행 후 본가로 돌아갑니다.
본가와 부산이 꽤나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 전 동생과 같이 부산에 있는 자취방으로 미리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하루 자고 새벽에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에요.

본가 – 부산 간 이동할때 ITX를 이용했습니다. 맨날 무궁화호, KTX, SRT만 타다보니 ITX는 처음이네요.
정말 딱 무궁화호하고 KTX 그 중간 포지션같았습니다. KTX 만큼 빠른편은 아니지만, 시설은 KTX급인.
불편한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좌석도 편했고, 편의시설도 괜찮았습니다. 칸마다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캐리어 보관소 바로앞 좌석을 선택하여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모를 도난을 방지했습니다.
동생하고 단 둘이 있어서 따로 찍은사진은 없습니다. 그냥 배달시켜서 저녁먹고 잠깐놀다가 일찍잤어요.
여느 해외여행 전날과 똑같이 설레서 잠이 잘 오지않았습니다 🙂


📆 1일차

2024. 01. 16(화)

🛫 출국

국제선을 탑승할때는 예상치못한 상황에 대비하기위해 비행기 출발 2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하는것이 마음편합니다.
오전 7시 35분에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라 2시간전인 5시 35분까지 김해공항에 도착해야했습니다.
씻는시간 감안해서 여유롭게 4시에 모두 기상하여 준비 후 5시쯤 택시잡아서 김해공항으로 출발했어요.

김해공항 국제선 대합실은 이른 새벽인데도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여기서 대학친구와 합류하고 셀프체크인으로 티켓을 받은 후, 수화물을 맡겼습니다.
저번 도쿄여행때는 왜 셀프체크인을 이용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줄 안서도 됐을텐데…
그렇게 일찍 수화물을 맡기고 검문 후 면세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동생은 지금모습이 여권사진하고 많이달라 검문하시는분이 생년월일을 따로 물어봤다고 합니다.
심지어 여행 후 귀국할때는 자동입국심사 얼굴인식이 제대로 되지않아 늦게나왔다고 합니다 ㅋㅋ
제가 제일먼저 나와서 기다린 후 짐을 찾아놨는데, 짐을 찾자마자 뒤늦게 나오더라고요…
나름 좋은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무사히 나왔으면 그만이거든요.

다시 돌아와서, 일행은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잠시 기다린 후 비행기에 탑승하여 출발했습니다.

약 50분간의 비행 후 입국심사를 거치고, 짐을 찾은 뒤 지하철을 타기위해 후쿠오카 국제공항 국내선쪽으로 이동합니다.
지하철역이 국내선쪽에 있는데, 후쿠오카 국제공항은 워낙 넓어서 국제선-국내선 간 무료 셔틀을 운행합니다.
시내 버스와 동일하게 기사님께서 빠짐없이 상황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때 진짜 일본에 왔다는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버스는 정차하거나 출발할때, 그리고 회전할때 등 움직임에 관한 대부분의 상황을
기사님께서 내부마이크로 알려주십니다. 우리나라 버스와 달라서 신기해요.

후쿠오카 후기글 하면 빠질수없는 후쿠오카 공항역 앞 광고간판들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옆에 온습도를 표시해주는 간판도 있었어요. 여기서 전철을 타고 텐진에 있는 숙소부근으로 이동합니다.
저희가 3박동안 묵을 숙소는 텐진역 1분거리에있는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 입니다.

후쿠오카는 대부분 시설이 모여있어서 여행 간 이동시간은 대체적으로 길지 않은편입니다.
길어도 1시간이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요. 숙소도 마찬가지로 공항과 약 20분 거리입니다.
아침시간에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15시부터 시작인 숙소체크인은 불가능했습니다. 짐을 숙소에 맡겨두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 숙소 체크인 전 짐 맡기기

주간에 찍은 호텔사진이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연식이 꽤 오래된 호텔이라 싼 값에 4성급 호텔을 잡을 수 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벨보이가 정말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チェックイン前に荷物を預けることはできますか?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길 수 있을까요?) 라고 벨보이분께 말하니 알아들으시고
여권과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뒤 리셉션에 전달했습니다. 덕분에 추가 절차없이 빠르게 짐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 숙소 근방 투어

짐을 맡기고 보니 대충 10:30분 쯤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기도 애매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패밀리마트에서 간식을 사먹었습니다.

숙소 앞 거리에 있는 편의점인데, 이 거리는 여행중에 가장 많이 거치는 거리입니다. 거의 모든 일정이 이곳을 거치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주요 오락실 세곳이 이 거리에 있습니다. 오락실 리듬게임을 자주하는 저에겐 정말 좋았어요.

점심전까지 근처 오락실구경을 했습니다. GiGO, 라운드원, 타이토스테이션 총 세곳을 둘러보았는데,
크레인뽑기, 캡슐가챠,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 등 놀거리가 가득했습니다.
동생은 여기서 첫 캡슐가챠를 했는데 원하는 캐릭터가 한번에 나와 난리를 쳤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플레이 하던 아케이드 리듬게임인 츄니즘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이후 TMI)
국내에도 몇대 있긴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단 많아졌다고는 하네요.
이 게임의 기체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갈립니다. 실버모델(은기체), 골드모델(금기체), 해외판(은기체와 외관동일)
차이점은 정말많지만, 실버모델과 해외판은 최대 60FPS, 골드모델은 최대 120FPS를 지원한다는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120FPS를 지원하는 골드모델은 일본에만 있기때문에, 그리고 저작권 때문에 해외로 넘어오지 못한 곡들도 많아서 정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플레이한 게임은 세가에서 개발한 아케이드 리듬게임인 츄니즘(チュウニズム, CHUNITHM) 입니다.
일반적인 노트형 리듬게임처럼 떨어지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게 터치하여 처리해야한다는것은 똑같지만,
상, 하로 차원을 확장하여 허공에 손을 흔들거나 유지하여 처리해야하는 ‘에어 노트’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덕분에 손을 휘저으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고있으면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 점심식사 – 이치란 라멘

잠깐 구경하던 사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본에 처음온 동생을 위해 일본에 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 중 하나인 이치란 라멘에 갔습니다.
이치란 라멘은 일본의 프랜차이즈 라멘 회사로 일본 전반에 체인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후쿠오카 하카타구에 본점을 두고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갔습니다.

모든 층을 다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점이라 그런지 건물이 다른 지점보다 정말 큽니다.
저희 일행은 1층으로 안내받아 들어갔습니다. 의자 뒷편 벽에 겉옷을 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라 그런지 맛은 오사카 지점하고 같았습니다. 국물은 깊은맛이지만 느끼하지 않은게 신기해요.
면을 다 먹고 나니 국물이 남아 추가면과 밥을 시켜 말아먹고 나왔습니다.

이후 숙소와의 거리가 멀지않아 구경할 겸 걸어서 숙소로 갔습니다.
거리가 깔끔해서 그런지 강이라던가 다리같은것들이 다 멋있어 보였습니다.

천천히 걸어 숙소에 도착한 후 체크인했습니다. 모든 짐은 방으로 미리 올려놨더라고요.
11층에 묵었는데, 건물밖에 안보이긴해도 멋있었습니다. 그 중 큰 전파탑과 옥상의 작은 신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3일차와 4일차에 비 예보가 있어 날씨가 좋을때 전망대에서 일몰과 야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후쿠오카에는 후쿠오카 타워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앞이 모모치 해변이라 두 가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숙소 인근에서 버스를 타면 직행으로 후쿠오카 타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류장으로 가는길에 애플스토어가 있어 구경했습니다.

약 30분 이동하면 후쿠오카 타워 바로 앞에 도착합니다. 이동할것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슬슬 해가지기 시작합니다.

전망대 티켓을 끊고 바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모치 시사이드 파크에 있는 ‘마리홀’ 이라는 작은 예식장인데,
서양식 건물이라 이색적이었습니다. 높은 타워에서 찍었는데도 30mm 화각이라 그런지 가깝게 찍혔네요.

일몰과 야간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야간에는 차와 건물 불빛만 있어도 멋지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일몰시간에 사람이 많을줄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해가 완전 지고 난 후에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일몰보다 야경에 더 관심이 많은가봅니다.
완전 어두워 지고나니 온도차가 심해져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유리에 김이껴서 촬영이 어려웠습니다.
적당히 구경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내려왔습니다.

🍽️ 저녁식사 – 모토무라 규카츠

첫날 끼니는 전부 유명한곳을 찾아갔네요, 모토무라 규카츠입니다.
가격이 조금 나가는편인데, 한 두번쯤은 먹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행이 전부 한번이상 먹어봤다면 아마 가지 않았을것같아요.
겉에만 튀겨져있고 내부는 직접익혀먹는 방식의 규카츠입니다. 굽기정도를 취향에 맞게 조절하여 먹을 수 있어요.
사진처럼 개인화로가 앞에 하나씩있는데, 저희 일행은 주방이 보이는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 저렇게 화로 위치가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명란으로 유명한 후쿠오카라서 그런지 명란이 따로 나왔습니다. 같이나온 인절미같이 생긴것과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마무리

저녁을 먹고 숙소로 오는 길에 새로지은 가챠샵이 있길래 잠깐 들렀다 왔어요. 어딜가나 가챠샵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숙소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야식몇개 사서 복귀했습니다.
일행은 숙소에서 쉬고 저는 따로 나와서 오락실로 갔습니다. 여기서밖에 못하는건데 시간이 아깝거든요.
매일 07:30 ~ 09:00, 21:00 ~ 24:00 이 시간에는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 바빴던 첫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일본이라 매 순간이 재밌었던것 같았습니다.

블로그 개설이후 첫 글을 작성해보았는데 워드프레스가 은근 글 작성하기 편하게 갖춰져있는것 같네요.
플러그인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내부 CSS 수정으로 원하는대로 블로그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게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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